시공을 초월한 가족애를 다룬 걸작 SF드라마. 포스터로 망했지만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 되는 필견이다. 감동과 재미를 모두 잡고 싶은 사람은 매우 추천한다. 20년도 넘은 작품이지만 재미면에서는 요즘영화들보다 훨씬 낫다.
들어오며
이작품은 2000년에 개봉한 SF 드라마이다. 흔한 액션물 같은 포스터로 액션물로는 별로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는데, 다행히도 나중에 제대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본인도 당시에 보지는 못했고, 2004년 즈음에 비디오로 보게 되었는데, 그때도 단순히 흔한 액션물로 생각해서 보게 된 영화다. 알다시피 당시 비슷한 시기에 개봉했던 국산영화 <동감>과 비교가 많이 되는데, 사실 영화자체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동감은 시월애와 유사한 시공초월멜로물이라고 할 수 있고, 프리퀀시는 SF 드라마, SF스릴러 정도로 보면 된다. 내용은 이렇다. 존 설리반은 항상 아버지를 그리워 하지만 원망도 하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쓰던 작은 무선통신기를 찾게 되는데, 고쳐보니 다행히도 작동이 된다. 상대방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어떤 중년의 남자의 목소리다. 그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알고 보니 30년 전에 사망한 자신의 아버지임을 깨닫고 그동안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러던 중, 큰 사건으로 엄마를 잃었다는 것과 아버지의 사고를 알려주고 시간을 조정하려 하고, 다행히 아버지는 사고에서 살아나게 되는데, 그 대신 엄마의 자리가 없어진다. 자신들이 계획한 대로 바뀌지 않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바로 어머니가 나이팅게일 사전의 당사자가 되면서 범인을 쫓게 되고 어렵사리 찾은 범인에게서 자신의 신분증만 노출하게 되고, 오히려 위기에 처하게 된다. 이후의 내용은 스포일러이므로 꼭 보시길 바란다. 이렇게 사건을 해결하는 부분은 스릴러의 영역이 될 것이고, 아버지와 무선통신으로의 만남은 뭉클한 드라마와도 같다. 눈이 즐거운 액션물은 아니지만 맘이 따뜻해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영화에 대하여
주인공 데니스퀘이드는 잘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가진 배우인데, 이번에는 자상한 아버지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영화에는 젊은 스타 배우는 나오지 않고 끌릴만한 배우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영화의 성적이 시원치 않았는데, 첫 주만 반짝하고 글래디에이터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이후 손익분기점은 넘었다고 하며, 2016년에는 드라마로도 제작될 만큼 흥미로운 소재임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드라마는 아무래도 늘어지는 느낌이 강하다 보니 좋은 평은 많지 않다. 영화는 아들이고 드라마는 배역이 딸로 바뀌었다. 아들역의 제임스 카비젤은 유명한 종교영화 패션오브크라이스트의 예수역을 한 바 있다. 이후 이스케이프 플랜에 출연하여 악역을 선보였고, 간간히 영화나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고, 2021년 영화출연 이후 소식이 없다. 가톨릭신자이기도 한 제임스 카비젤은 어느 행사에 출연하여 음모론을 지지하면서 반응이 좋지 못하다. 개봉당시 시공간을 초월한 작품들이 여러 편 나왔는데, 대표적으로 국내영화인 <시월애><동감>이 있었고, <프리퀀시>가 있었다. 어느 영화가 먼저냐고 말이 많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영화가 여러 편 나오는 경우에 미리 정보가 유출된다던가 해서 동시다발적으로 개봉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1980년대 중후반에 동시다발적으로 심해 해양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했는데 <딮식스><레비아탄><어비스><심해의 괴물>등등 많은 갖가지 장르물로 나왔다. 제임스카메론의 어비스가 제작정보가 유출되면서 줄줄이 급하게 영화들이 제작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이것처럼 프리퀀시와 여타 다른 작품들도 그럴까 싶지만 국내제작사가 미리 정보를 알 수가 없으므로 우연일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도 미스터리 하다.
추천이유
이영화는 개인적으로 인생에서 무조건 열손가락 안에 드는 작품이다.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있는데 정말 영리하고 재미있게 섞여있다. 아버지에 대한 절절한 사랑으로 눈시울을 적시다가도 금방 심장이 쫄깃한 서스펜션을 느끼게 해 주고 고구마 같은 상황도 겪다가 이내 해결되고..... 뭐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다. 20년도 더 된 오래된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화면 떼깔만 오래되었지 재미는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이영화는 특히 사운드트랙이 너무 좋다. 마지막 가족과 함께 야구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사운드트랙은 은은한 감성을 자극하는 매우 좋은 발라드넘버이다. 의외로 기대하지 않았던 영화에서 아주 좋은 OST를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감옥액션영화인 콘에어의 하우두아이빌리브 나 칵테일의 코코모, 콘헤드의 켄테이크마이아이스오프유 같은 작품이 있다. 특히 콘에어나 콘헤드는 기대 안 했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다시 보는 경우가 있었다. 이것처럼 프리퀀시도 음악이 매우 좋아서 여러 번 그 장면을 되돌려보곤 한다. 요즘은 순수한 가족애를 다루는 작품을 찾기가 참 힘들다 영화적 재미 때문인지 이것저것 불순한 요소는 다 붙여놓고 나중에 결국 개과천선하면서 끝나는 작품이 많다. 그냥 순수하게 가족을 다룬 작품이 과거에는 참으로 많았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에서 아쉽다. 언제쯤 <패밀리맨> 같은 작품이 나올지 궁금하다. 추천드리는 작품이고 특히 사춘기의 청소년이 보면 너무 좋을 거 같다. 약간의 자극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본다면 분명히 크게 만족할만한 작품이다. 특히 학교 과제등으로 영화 보고 소감 쓰기 같은 숙제가 있다면 더더욱 추천한다. 모두가 봤으면 싶은 아주 재미있고 감동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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